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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쓰고, 함께 모으는 법 – 부부 돈관리 도구 총정리

by 글로리제이제이 2025. 4. 25.

    [ 목차 ]

– 앱부터 책, 팟캐스트, 놀이까지 실속형 도구 추천

함께 쓰고, 함께 모으는 법 – 부부 돈관리 도구 총정리

 

 

결혼 생활에서 ‘돈’은 현실 그 자체다. 사랑만으로는 지속될 수 없는 관계에서, 경제적 기반은 공동체의 안전망이자 신뢰의 근간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막상 부부가 함께 돈을 관리하려고 하면 어색함과 부담감이 앞서는 경우가 많다. “이걸 어디까지 공유해야 하지?”, “내 소비가 간섭받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다행히 요즘은 부부의 돈관리를 보다 쉽고 즐겁게 만들어주는 다양한 디지털 도구와 콘텐츠가 존재한다. 앱을 활용한 자동화, 독서와 콘텐츠로서의 공부, 놀이를 통한 경험 공유까지, 실천 중심의 도구를 잘 선택하면 보다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공동의 재정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 부부들이 활용하고 있는 앱, 도서, 콘텐츠, 놀이 등을 소개하고, 보다 건강한 돈관리 루틴을 만들 수 있는 팁도 함께 정리해보고자 한다.

 

 

1. 부부 돈관리에 유용한 앱과 디지털 도구


부부가 함께 돈을 관리하기 위해 가장 먼저 활용할 수 있는 도구는 ‘공동 가계부 앱’과 ‘공동 계좌 시스템’이다. 디지털 기반의 자동화 도구를 잘 활용하면 분쟁은 줄고, 투명한 정보 공유가 가능해진다.

 

● 플래너블(Planable)
플래너블은 공동 목표 기반의 자산 관리를 시각화해주는 플랫폼이다. ‘여행 자금 300만 원’, ‘자동차 구입금 500만 원’ 같은 공동 목표를 세워두고, 각자가 얼마씩 기여하고 있는지를 그래프로 볼 수 있다. 단순히 예산을 세우는 데서 그치지 않고, 부부 간의 목표 공유와 협업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특히 목표 달성률이 시각적으로 표시되기 때문에 ‘게임하듯 돈 모으기’가 가능하며, 서로를 자극하거나 압박하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동기부여가 이뤄지는 장점이 있다.

 

● 공동계좌 서비스: 토스 공동통장, 카카오뱅크 모임통장
부부가 매달 지출하는 고정비용(예: 식비, 공과금, 육아비 등)을 공동 계좌로 설정하면 예산 편성 과정이 훨씬 단순해진다. 특히 ‘카드 연동’, ‘지출 알림’, ‘정산 기능’이 자동화되어 있어, 한 사람에게 모든 책임이 집중되는 구조를 피할 수 있다.

지출 패턴을 분석해보고, 필요하다면 일정 카테고리별 상한선을 설정해두는 것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누가 더 많이 냈는가’ 같은 소소한 다툼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2. 돈에 대한 이해를 돕는 도서와 콘텐츠


돈 이야기를 터놓고 하기 어려운 부부라면, 간접경험이 풍부하게 담긴 책이나 콘텐츠를 함께 소비하는 것도 좋은 시작점이 된다. 특히 돈에 대한 서로의 가치관 차이를 줄이고, 공통된 언어를 만들어가는 데 효과적이다.

 

부부의 돈 공부 – 유혜경 저
결혼 후 겪었던 실제 재무 갈등과 그 해결 과정을 기반으로, 현실적 조언을 담은 책이다. 돈 이야기로 다투지 않고 시스템으로 해결하는 방식을 소개하며, 특히 ‘돈 대화’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다.

돈을 ‘관리’가 아닌 ‘협업’으로 보는 시각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초보 부부들에게 실질적인 가이드를 제공한다.

 

가계부보다 중요한 것은 가정경제 설계다 – 고득성 저
재무 설계 전문가가 쓴 이 책은 실제 통장 쪼개기 방식, 예산 편성 루틴, 예상 지출을 미리 설계하는 방법 등 실천 중심의 내용으로 가득하다. 특히 맞벌이 부부나 육아로 인해 지출이 불규칙한 가정에서 참고할 만한 내용이 많다.

단순한 절약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유지 가능한 시스템’을 강조하는 점이 특징이다.

 

팟캐스트: 김짠부의 경제생활 / 돈파는 가게
팟캐스트는 출퇴근길이나 가벼운 산책 시간에 듣기 좋은 콘텐츠다. 김짠부의 경제생활은 짧은 호흡으로 다양한 소비 습관과 경제 상식을 전하며, 돈과 관련된 감정까지 조명한다. 돈파는 가게는 보다 넓은 경제 이야기를 다루지만, 가계 운영과 관련된 주제도 자주 등장해 부부가 함께 들으며 대화의 물꼬를 트기 좋다.

 

 

3. 돈관리를 습관화하는 놀이와 실천 팁


정보만으로는 돈관리가 잘 되지 않는다. 실제로 ‘함께 해보는 경험’이 반복되어야 실질적인 변화가 시작된다. 이를 위해 부부가 함께 할 수 있는 가벼운 놀이나 루틴화 전략을 제안한다.

 

캐시플로우 보드게임
로버트 기요사키가 만든 경제 교육용 게임으로, 돈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효과적이다. 수입과 지출, 자산과 부채, 투자와 저축 등을 게임 내에서 체험해보며 돈에 대한 대화를 자연스럽게 유도할 수 있다. 주말에 한 번쯤 함께 플레이하며 돈 이야기를 놀이처럼 나눌 수 있는 좋은 도구다.

 

가계부 스티커 / 벽걸이 예산판
디지털보다 시각적인 게 더 편한 부부라면, 벽에 붙일 수 있는 예산판이나 스티커형 가계부를 활용해보자. ‘이번 달 식비 목표: 60만 원’, ‘생활비 잔액: 15만 원’ 같은 항목을 함께 시각화하면, 돈에 대한 관심과 협력도가 함께 올라간다.

 

돈 회의 루틴 만들기
매달 1일, 혹은 마지막 주 주말을 ‘돈 회의 데이’로 정해보자. 함께 카페에 가서 커피 한 잔 마시며 앱을 열고 지난달 소비를 돌아보는 방식이다. 부담 없이, 습관처럼 시작하는 것이 핵심이며, 꼭 진지하지 않아도 괜찮다.

‘이건 너무 썼다’가 아닌, ‘다음엔 이렇게 해보자’는 식의 대화를 유도해보자.

 

 

부부 돈관리는 단순히 가계부를 쓰는 일 그 이상이다.

각자의 소비 패턴과 우선순위를 존중하면서,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협업의 과정이다. 그리고 이 과정은 시스템으로, 루틴으로, 도구로 충분히 더 쉽고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

모든 부부에게 같은 방식이 통하지는 않는다. 중요한 건 ‘우리만의 방식’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오늘 소개한 앱이나 콘텐츠 중 하나라도 시작해보면 그 여정이 훨씬 즐거워질 것이다. 처음부터 완벽하려고 하기보다는, 작은 실천을 반복하는 것. 그것이 부부 돈관리의 진짜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