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목차 ]
서론. 폭염 속 생명을 위협하는 온열질환, 사전 준비로 막을 수 있습니다
무더위가 본격화되면서 신체에 열이 과도하게 축적되는 환경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기상청이 연일 폭염주의보를 발효하는 가운데, 각 지자체에서는 온열질환 예방과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실제로 매년 7~8월이면 전국에서 수천 건의 온열질환자가 보고되고 있으며, 그중 일부는 사망에 이르기도 합니다. 온열질환은 고온다습한 환경 속에서 우리 몸의 체온 조절 기능이 마비되면서 발생하는 급성 건강장애로, 제대로 대처하지 않으면 생명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대부분의 온열질환은 우리가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간단한 수칙과 습관만으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합니다. 또한 폭염 대비를 위해 보건당국에서 제공하는 ‘온열질환 자율점검표’를 활용하면, 자신의 건강 상태나 위험 요인을 미리 파악하고 대처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1. 이런 증상이 있다면 주의! 온열질환 초기 징후 확인
온열질환은 한 가지 질병이 아닌, 고온 환경에 노출된 결과로 발생하는 여러 가지 신체 이상 반응의 총칭입니다.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열부종, 햇볕화상 등이 있으며, 각각의 증상은 미묘하지만 생리학적으로는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가장 심각한 형태인 열사병은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급격히 오르며, 땀이 멈추고 의식이 흐려지거나 혼수상태로 빠질 수 있는 위험한 상태입니다. 응급치료가 늦어질 경우 장기 손상이나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합니다.
그 외에도 쉽게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근육이 저리거나 갑자기 경련이 오는 열경련, 탈수와 무기력감, 구토 등을 동반하는 열탈진이 있으며, 일시적으로 어지럽거나 쓰러지는 열실신 또한 폭염 속 흔한 온열질환 중 하나입니다. 특히 고령자나 만성질환자는 이러한 증상이 더 쉽게 나타나므로 사소한 변화도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2. 생활 속 실천 가능한 온열질환 예방 3대 수칙
질병관리청과 보건복지부는 매년 여름철 폭염 대비 행동요령을 공개하며,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핵심 수칙으로 ‘물, 그늘, 휴식’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강조합니다.
첫 번째는 충분한 수분 섭취입니다. 갈증을 느끼기 전부터 미리 물을 자주 마시는 습관이 중요하며, 하루에 8잔 이상을 권장합니다. 특히 실외 활동이나 운동 중에는 반드시 20~30분 간격으로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물 이외에도 이온음료 등을 통해 전해질을 함께 보충하면 더 효과적입니다.
두 번째는 시원한 환경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무더운 날씨에는 가능하면 외출을 피하고, 실내에서 냉방기기나 환풍기를 활용하여 적절한 실내온도를 유지해야 합니다. 에어컨이 없는 경우에도 창문을 개방하여 공기순환을 유도하거나, 선풍기를 창문 방향으로 돌려 외부 더운 공기를 배출하는 방법이 효과적입니다.
세 번째는 주기적인 휴식을 취하는 것입니다. 특히 농사, 건설, 택배, 경비 등 야외활동이 많은 직종에서는 작업 중 반드시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고, 체온을 낮출 수 있는 음영지에서 10~15분 이상 쉬어야 합니다. 이러한 ‘쿨다운 타임’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생명을 지키는 중요한 예방행동입니다.
3. 스스로 점검하는 건강 지표, 온열질환 자율점검표
보건당국은 온열질환 고위험군의 조기 보호와 사고 예방을 위해 ‘온열질환 자율점검표’를 배포하고 있습니다. 이 자율점검표는 자신의 신체 상태, 생활 환경, 복약 여부 등 다양한 항목을 바탕으로 온열질환에 걸릴 가능성을 미리 확인해볼 수 있도록 구성돼 있습니다.
예를 들어, 평소 땀을 잘 흘리지 않거나, 만성질환(고혈압, 심부전, 당뇨병 등)이 있는 경우, 체중 감량이나 식욕 저하가 있는 경우 등은 모두 고위험군에 해당합니다. 또 하루 물 섭취량이 적거나, 에어컨이 없는 환경에서 장시간 생활하는 경우, 밖에서 일하는 시간이 많은 경우 등도 자율점검에서 경고 신호로 분류됩니다.
이러한 자가 진단을 통해 본인의 건강과 환경을 점검한 뒤, 위험요인이 있다면 사전에 대비책을 마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독거노인이나 거동이 불편한 분들을 위해 가족이나 이웃이 함께 점검표를 활용하면 더 효과적입니다.
온열질환 자율점검표는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지자체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무더위쉼터, 보건소, 주민센터에도 비치되어 있으므로 언제든 활용 가능합니다.
4. 고위험군 보호는 공동체의 몫, 주변의 작은 관심이 생명 살립니다
온열질환은 모두에게 위험하지만, 특히 65세 이상 노인, 심혈관질환자, 어린이, 야외근무자, 임산부 등은 더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이에 따라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이러한 고위험군은 되도록 외출을 삼가고, 실내에서 물과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며 시원한 환경을 유지해야 합니다.
정부와 각 지자체는 이러한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무더위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관할 행정복지센터나 주민센터에서 쉼터 위치를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쉼터에서는 냉방기와 생수가 제공되며, 필요시 상담과 응급지원도 받을 수 있습니다.
마무리. 오늘부터 시작하는 '자기점검 + 실천수칙'
기후 변화와 이상기온으로 인해 여름철 온열질환의 위험성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위험이 커진 만큼 예방법과 대응체계도 보다 체계적으로 마련되어 있는 만큼, 우리 모두가 조금만 신경 쓴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온열질환 증상이 의심된다면 즉시 시원한 곳으로 이동하고, 수분을 섭취한 뒤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의료기관을 방문하거나 119에 연락하세요. 예방 3대 수칙(물, 그늘, 휴식)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자율점검표를 통한 주기적 건강 점검 또한 여름철 안전을 위한 좋은 습관입니다.
특히 주변의 어르신이나 고위험군 이웃이 있다면, 폭염특보 시 안부를 확인하고 쉼터 이용을 권유하는 등 지역사회의 따뜻한 관심이 절실합니다. 매일 뉴스에 나오는 폭염 속 사망사고가 결코 먼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대비는 지금 바로, 우리 각자부터 실천해나가야 할 몫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