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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
언제부턴가, 스트레스는 일상의 일부처럼 따라붙는 감정이 되었다.
빠르게 변하는 사회, 밀려드는 정보, 관계의 피로감까지 더해지며
마음이 무거운 날들이 많아졌다.
특히 MZ세대는
성장 환경의 다변성과 디지털 기반의 소통 방식 속에서
감정을 적절히 표현하고 관리하는 방식에 대한 고민이 많다.
이런 흐름 속에서 눈에 띄게 부상하고 있는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으니,
바로 ‘기록’이다.
다꾸(다이어리 꾸미기), 감정일기, 그리고 이를 영상으로 담아내는 브이로그는
표현과 치유를 동시에 담아낼 수 있는 새로운 스트레스 해소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
1. 감정을 붙잡는 법 – ‘다꾸’의 스트레스 해소 효과
다이어리를 꾸미는 행위, 흔히 말하는 ‘다꾸’는
그 자체로 취미이자 자기표현이며, 동시에 감정 정리의 수단이다.
과거에는 단순히 일정 관리를 위한 수단이었던 다이어리가
요즘에는 스티커, 마스킹테이프, 손글씨, 드로잉 등을 더해
‘나만의 감정 캘린더’로 재탄생되고 있다.
왜 MZ는 다꾸에 빠졌을까?
- 감정의 시각화
머릿속에만 떠도는 불안과 답답함을
색, 도형, 단어로 표현해보는 순간,
막연했던 감정이 구체적인 형태로 다가온다.
- 몰입을 통한 심리 안정
오롯이 나만의 공간에서
스티커 하나하나를 고르고 붙이며,
조용히 다이어리를 꾸미는 시간은
불안한 내면을 잠시나마 쉬게 만든다.
- 작은 성취감과 자기 위로
하루를 돌아보고 ‘수고했어’라는 한 줄을 적는 것만으로도
자신에 대한 격려와 인정이 될 수 있다.
활용 팁
- 무조건 예쁘게 꾸밀 필요는 없다.
그날의 감정을 색깔로 표현하거나,
마음에 드는 문장 하나를 적어두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 준비물은 부담 없이 시작하자.
볼펜 한 자루, 낡은 노트, 무료 스티커로도 가능하다.
2. 감정을 글로 정리한다 – ‘감정일기’의 치유력
MZ세대 사이에서 점차 확산되고 있는 감정일기 작성은
하루를 돌아보며 느낀 감정을 솔직하게 기록하는 습관이다.
이는 단순한 일기와는 다른데,
핵심은 ‘무엇을 했는가’보다
‘그때 어떤 감정을 느꼈는가’에 집중하는 것이다.
감정일기의 장점
- 감정 인식 훈련
자신이 무엇에 민감한지를 파악하게 되면
같은 상황에서 감정에 휘둘리지 않게 된다.
- 스트레스 원인 추적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감정 패턴을 통해
나를 힘들게 하는 요소들을 발견할 수 있다.
- 정서적 해독
말로 풀 수 없었던 속마음을 글로 표현하며
‘내가 나를 위로하는’ 시간이 된다.
어떻게 쓸까?
- 하루에 딱 5분, 간단히 3줄로도 충분하다.
예)
오늘 ○○한 일이 있었다.
그때 나는 ○○한 감정을 느꼈다.
그래서 나는 ○○하고 싶었다.
- 꼭 매일 쓰지 않아도 된다.
감정이 벅차오르는 날에만 꺼내 적어도
그 기록 하나가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3. 기억을 영상으로 남긴다 – 브이로그 스타일의 감정 아카이빙
글과 스티커로는 다 담기지 않는 순간들이 있다.
그럴 때 MZ세대는 브이로그 스타일로
자신의 하루, 감정의 흐름, 작은 일상들을 영상으로 담아낸다.
이는 유튜브나 SNS에 올리는 본격적인 콘텐츠가 아니라,
‘자기만을 위한 기록 영상’에 가까운 형태다.
왜 영상인가?
- 감정의 시간대 저장
영상은 사진과 글보다 더 풍부하게
당시의 표정, 목소리, 주변 소리까지 담아낸다.
시간이 흐른 후 다시 보면,
그때의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 나만의 힐링 콘텐츠 제작
배경음악을 깔고 자막을 달며
하루를 편집해보는 작업 자체가
몰입감 있는 힐링 활동이 된다.
- SNS가 아닌 ‘나만의 채널’
공유를 전제로 하지 않아도 된다.
스마트폰 메모리, 구글 드라이브, 비공개 유튜브에 저장해
‘감정 타임캡슐’처럼 관리할 수 있다.
영상 기록 팁
- 꼭 얼굴을 찍지 않아도 된다.
카페 테이블, 하늘, 걷는 발끝, 쓰고 있는 다이어리 등
‘감정이 담긴 시선’을 영상으로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
- BGM은 감정에 따라 달리 선택해보자.
잔잔한 피아노, 로우파이 힙합, 혹은 조용한 자연의 소리도 좋다.
기록이 주는 작지만 확실한 위로
요즘 MZ세대는 말 대신 ‘기록’을 택한다.
누군가에게 쉽게 털어놓을 수 없는 마음을
다꾸 속 스티커와 색감,
감정일기의 한 문장,
브이로그 영상 한 컷에 담아낸다.
그리고 그 조각들을 하나하나 쌓아가는 과정 속에서
의외의 위로를 발견한다.
기록은 그저 과거를 저장하는 행위가 아니라,
나를 마주하고, 이해하고, 회복해가는 치유의 도구다.
당신의 오늘이 유난히 무겁다면,
말로 풀기 어려운 감정이 머무르고 있다면
한 번 기록해보기를 권한다.
그것이 어떤 형식이든, 어떤 내용이든 괜찮다.
중요한 건,
‘오늘의 당신이 충분히 수고했다는 것’을
스스로 기억하고 위로하는 일이다.